우리는 왜 추진력있는 삶을 살아가지 못할까..? (2020.10.16 2번째)

2020. 10. 16. 23:48jamie의 회복러닝이야기

 

 

두번째 회복러닝을 시작했다. 

러닝은 시작할때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위해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체온상승으로 러닝을 할 준비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스트레칭을 잘 안하게 되는것 같다. 사실 러닝보다는 스트레칭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과언이아닌게 충분하고 적절한 스트레칭은 러닝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러닝을 오래 꾸준히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나 역시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잘 모른채 달리기만 했기때문에 몸이 쉽게 지치고 그렇게 되니 러닝도 꾸준히 오래 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 같다. 

10월의 러닝이라니 저녁에 러닝을 하기 때문에 날씨도 적잖히 추운데 뛰기 시작하면 금방 후끈해질 것을 알기 때문에 얼른 뛰고 싶어진다. 

 

첫번째 회복러닝이야기에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우리는 모든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기로 했다. 그러므로 추진력있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노력...하려고 한다.. 이말 자체가 사실 아직도 자신은 없다는 이야기이긴하다. 확답형 어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기에 성과와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오리라 하는 마음으로 우선 시작해보려고 한다. 

 

 


 

 

오늘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우리는 왜 추진력있는 삶을 살아가지 못할까..?

인데.. 사실 되게 코미디다.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하면서 달리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왜냐면 이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알고 있다는게 나에겐 문제다.. 헌데 나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이미 너무나도 많은 정답을 알고 살아가고 있다.

 

 

 

 

6시에 알람이 울릴 것을 알고 이미 6시고 알람은 울리는 데 알람을 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실제로 알람을 끄면 꺼진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알람이 알아서 꺼질때까지 싫증의 신음을 뱉으며 못일어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포인트는 여기에 있는거지..  우린 이미 그냥 기다리면 알람이 꺼진다는것 (요즘 그걸 방지하고자 끄지 않을 때까지 안꺼지거나 흔들어제껴야 꺼지는 알람이 많긴하다. 그저 비유일뿐) 그 정답 내지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윽윽윽 세번의 신음에 모든동작을 완료해보면 어떨까한다.

 

윽! 눈뜨고 윽! 폰잡고 윽! 알람을 끄고 시간을 본다. 이 세가지 행동 말이다.  

 

추진력있는 삶이란 그저 시작하는 것.. 저질러놓고 생각해보는것(너무 날것의 표현이긴하다.) 

 

많은 사람들의 명언이 있지 않은가?  장전 조준 발사? 가 아니라  장전 발사 조준이라고 ... 

 

설거지를 지금 해? 말어? 그럼 그냥 당장일어나서 고무장갑을 끼면된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해보아라.. 그럼 물이 손에 묻기 시작한 뒤에는 아마 할 수 밖에 없을껄?  

 

장전 -> 설거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발사 ->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조준 -> 음 기름기있는 식기는 가장나중에 닦아야지~~

 

사실 난 지금 꾸준히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달리고 있다. 그냥 달린다. 물론 페이스 조절은 하지.. ㅋㅋ

이게 발사 다음 조준이다. 

장전 -> 달리기를 해볼까? 
발사 -> 달리기를 하고 있다.
조준 -> 어? 힘드네 천천히 달렸다 힘나면 다시 빨리 달려야지? 주말은 좀 쉬고 월요일에 힘차게 달려볼까?

 

그럼 총알은 추진력있게 날아간다.  달리기라는 게 그렇다 뛰기 전까지는 정말 하기 싫고 귀찮지만 일단 무작정 뛰기 시작하면 100m라도 뛰게 된다. 왜냐면 생각보다 즐겁고 재밌고 100m정도는 달릴 수 있거든(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기에 잘 뛸 수 있다는 것은 더욱 즐겁고 행복하며 감사한 일이다.)

 


 

사실 장전 발사 조준이라는게 말도 안된다. 실제로 쏴보면 한발도 안맞거나 운좋아 한발 명중이다..

그렇지만 추진력있는 삶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장전하고 발사 하고 그다음 조준이다.  발사 후 조준을 통해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통해 고치고 보완해나가는 것이다.  발사를 하지 않으면 나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귀중한 고급정보들을 알게 되지 못한 채 그저 그자리에 계속 있게 될 것이다.  당장의 아웃컴이 없어도 된다. 포기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어? 별다른 결과가 없네? 라고 새롭게 알게 될 것이고 그것이 다음 발사결심에 큰 도움을 준다. 

포기? 좀 하면 어떤가..? 포기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자에게는 붙을 수 없는 단어이다.. 시도도 안해봤는데 포기라니 당치도 않다 시도하지 않는 자에게 포기란단어는 사치다.. 

이제 두번째 회복러닝이다.. 벌써 두번째라니.. km 수가 채워 질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 작은 변화가 나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알아가보는 중이다.    

 

지금까지  11.31km